노르웨이 연어의 비극, 中 걸핏하면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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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며 유럽산 연어를 수입 금지한 가운데 세계 최대 연어 수출국인 노르웨이가 또 한번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베이징 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며 유럽산 연어 수입을 막으면서 노르웨이는 공들여온 중국 시장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과거 6년여만에 맺은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를 통해 연어 수출을 늘려온 노르웨이가 중국의 이번 수입 금지 조치에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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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복 나서..2011년 연어수입 70% 급감
노르웨이, 관계회복으로 수출 늘렸는데 돌연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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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 연어 도마서 코로나19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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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 연어 공급업체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했다. 베이징시가 지난 12일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 내에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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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노벨상 수여 문제로 수입 제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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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르웨이가 중국으로부터 수출 금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노벨상 시상국인 노르웨이는 중국의 반체제 인권운동가인 류사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 중국은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제한하는 등 무역보복에 나섰다. 이 때문에 이듬해인 2011년 중국의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은 70%나 급감했다. 류샤오보 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노르웨이산 연어는 중국 시장의 92%까지 장악하기도 했었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지난 2015년 노르웨이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해빙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2016년 12월에야 양국은 외교관계의 정상화를 선언했다. 노르웨이가 중국의 핵심이익과 우려사항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거듭한 결과였다.
하지만 중국이 베이징 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며 유럽산 연어 수입을 막으면서 노르웨이는 공들여온 중국 시장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중국이 유럽산 연어만 콕 집어 수입 금지를 하면서 칠레나 캐나다 등 다른 연어 수출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로열새먼 등 노르웨이의 주요 연어수출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개장하면서 5~7% 폭락했다. 과거 6년여만에 맺은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를 통해 연어 수출을 늘려온 노르웨이가 중국의 이번 수입 금지 조치에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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