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꺼낸 '서울 불바다'.."우리에겐 아무런 손해 없다"

권지윤 기자 2020. 6. 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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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오늘(17일) 비난 담화를 쏟아내면서 '서울 불바다'라는 표현도 다시 썼습니다. 북한이 핵실험하고 미사일 쏘면서 위기감을 높였던 2017년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에는 쓰지 않던 말입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가 무너져도 자신들에게는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거칠게 계속 위협하는 북한의 속내와 셈법이 무엇인지, 권지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국정원 격인 북한 통일전선부 장금철 부장은 "혐오스럽다", "입질을 해댄다" 같은 거친 표현의 담화로 청와대를 직접 공격했습니다.

특히 남북 관계 파탄으로 자신들은 손해 볼 것이 없다며 관계 개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득실 관계를 따져보아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실도 없다. 집권 기간 치적 쌓기에 몰두해온 남조선 당국자에게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지….]

남한 정부 부담이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파탄 책임론에 개의치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조선중앙통신 논평에는 "잊혀져 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더 끔찍한 위협에 뒷감당 준비"하라는 군사적 위협이 담겼습니다.

서울 불바다 표현은 핵과 미사일 위기가 한창이던 3년 전을 끝으로 쓰지 않던 말입니다.

북한의 이런 거친 위협은, 북미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누적된 불만 표출인 동시에 북한 내부 결속 의도로도 분석됩니다.

[성기영/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서 대남 비난을 하나의 레버리지(지렛대)로 해서 정면 돌파의 동력으로 삼겠다, 이런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마무리되는 북한의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성과 없이 끝날 위기에 처하자, 외부 요인으로 돌파하기 위해 앞으로 대남 공세 수위가 더 거칠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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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윤 기자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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