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세요" 버스서 30분 '마스크 실랑이'..승객 체포

이현정 기자 2020. 6. 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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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주 전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승객은 승차를 거부당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버스에 타지 못하자 기사와 실랑이를 하거나 욕설을 하며 운행을 방해한 승객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1대가 길가에 멈춰 서고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승객들이 내리고, 경찰이 버스에서 한 남성을 데리고 나와 경찰차에 태웁니다.


이 남성은 직전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탔는데, 내리라는 버스기사 요구에 환불을 요구하며 버티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버스 운행이 30분 간 중단되면서 나머지 승객 10여 명은 정류장에서 200m쯤 떨어진 이곳에 내려야 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어젯(16일)밤 서울 신도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탔다가 하차를 요구하는 기사에게 욕설을 한 승객이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버스나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게 되면서 승객이 기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내리지 않고 버티며 다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순천 : 여기 나와 있어. 인터넷에서 아픈 사람은 안 써도 된다고 했어.]

[버스기사/오늘 인천 : 오지 마!]

[승객/오늘 인천 : 당신은 왜 코를 (보이게 마스크를) 내렸냐고 왜. 당신도 코 내렸잖아!]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자가 버스나 택시기사의 정당한 승차 거부에 불응해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할 경우 엄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원형희)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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