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15명 추가 확진..수도권 밖으로 번진 집단감염

황예랑 2020. 6. 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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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비슷한 형태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가 대전에서도 감염 연결고리가 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방문판매업체 관련 11명, 갈마동 꿈꾸는교회 관련 4명 등 집단감염 확진자 15명이 대전에서 발생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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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업체 11명, 교회 4명 추가
대전시, 집합금지명령 등 '비상'
서울 시청역 안전요원 3명 확진
도봉 돌봄센터 등 12명 추가 감염
고령자 등 중증환자 2주새 3배로
정은경 "여름에도 기승..방심 말길"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비슷한 형태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가 대전에서도 감염 연결고리가 됐다. 17일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가 12명 추가되는 등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의 집단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5월 말 이후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등 6곳에서 모두 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60살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도 2주 만에 8명(6월3일 기준)에서 이날 25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3명으로 나흘 만에 30명대에서 다시 40명대로 올라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환자 25명 가운데 23명이 최근 집단 유행이 있었던 수도권 개척교회, 리치웨이와 관련한 감염자들”이라며 “데이케어센터와 같은 노인생활시설의 휠체어 등에서 환경검체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공용물품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인 관련 시설 집단발병은 교회 소모임이나 가족을 통해 2차 감염된 환자가 시설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12명이 추가 확진돼, 전체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센터 이용자 24명은 모두 60살 이상 고령층이지만, 아직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다.

수도권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조짐도 보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방문판매업체 관련 11명, 갈마동 꿈꾸는교회 관련 4명 등 집단감염 확진자 15명이 대전에서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서울 거주자다. 대전 방문판매업체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시는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련 업체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전시 쪽은 “유전자증폭검사(PCR)값이 낮을수록 전파력이 강한데 지역 확진자의 검사값이 낮게 나왔다. 강한 전파력 때문에 지역 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지역 확진자 발생은 29일 만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청역 공사 관련 출입통제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구 일가족 4명이 신규 확진된 데 이어, 이들 가운데 한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부천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 확인됐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여름을 맞아서 전혀 약화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세계 각국에서 봉쇄가 낮아진 틈을 타 재유행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수도권에 확진자가 급증할 때를 대비해 병상, 의료인력, 환자 이송, 생활치료센터 설립 계획 등을 점검했다.

황예랑 송인걸 송경화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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