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그새 베낀 SM 파도 전광판?" 알고 보니 "가짜 합성"

박민정 2020. 6. 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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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 광장 앞 전광판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를 중국에서 그대로 베껴갔다는 내용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확인 결과, 중국에 설치됐다는 영상은 합성으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중국 우한판'이라는 자막과 함께 한 건물 위에 설치된 전광판 모습이 담겼는데, 이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파도 치는 영상이 서울 코엑스 광장에 설치된 것과 매우 흡사해 누리꾼들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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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원본 올리며 해명…누리꾼들 “이런 장난 치지 마라” 질타

제작자 관계자 “이런 일 있었는지 몰랐다…다음달 다음 작품 공개 예정”

17일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에 ‘우한에도 한국 SM 파도 스크린이 생겼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틱톡 캡처

서울 코엑스 광장 앞 전광판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를 중국에서 그대로 베껴갔다는 내용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확인 결과, 중국에 설치됐다는 영상은 합성으로 밝혀졌다.

17일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에 ‘우한에도 한국 SM 파도 스크린이 생겼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중국 우한판’이라는 자막과 함께 한 건물 위에 설치된 전광판 모습이 담겼는데, 이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파도 치는 영상이 서울 코엑스 광장에 설치된 것과 매우 흡사해 누리꾼들 관심을 모았다. 4만명 이상이 시청을 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 것만 못하다. 예쁘지 않고 물이 더럽다”, “한국인들이 또 따라 했다고 비웃겠네” 등 한국 미디어아트를 그대로 베낀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게시자는 18일 새벽 해당 영상이 합성이라고 밝히며 원본 영상을 올렸다. 원본 영상에는 전광판이 아닌, 검은색 일반 건물 외관이 담겼다.

그간 SNS에 디자인 관련 영상을 올려온 게시자는 “어제 제가 올렸던 영상이 갑자기 유명세를 탔다”며 “그리고 많은 논란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는 원본 영상을 보여드리기로 했다”며 “파도도 없고, LED 스크린도 없다. 더 디테일하게 만들려면 작업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게시자는 18일 해당 영상이 합성(왼쪽)이라고 밝히며 검은색 건물 외관이 담긴 원본 영상을 올렸다. 틱톡 캡처

이 해명 영상에 누리꾼들은 “이미 사람들이 외국으로 영상을 퍼 나르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 “나는 정말로 믿었다. 이것 때문에 많은 논란이 생기지 않았느냐”, “이런 장난은 치지 마시라. 많은 사람들이 진짜로 믿었다” 등 무책임한 합성을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바다에서 파도가 치는 느낌을 주는 웨이브는 4D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기업 ‘디스트릭트’가 제작한 영상 작품이다. 국내와 해외 SNS에서 “실제 같다”는 반응과 함께 관심을 모았다.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18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중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저희는 모르고 있었다”며 “합성 영상까지 만들어진 건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거니까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었다. 이 관계자는 “웨이브 시리즈의 다음 작품들도 다음달부터 같은 전광판에서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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