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앞으로 터질 정의의 폭음 상상 뛰어넘을 것"

2020. 6.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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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8일에도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시작한 대남공세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의지의 과시'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첫 행동이라며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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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연락사무소 폭파, 1차적 첫 행동"
靑 '몰상식한 행위' 김여정 비판에는 침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1차적 첫 단계 행동이라면서 앞으로 터져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KBS가 휴전선 인근 비행금지구역(NFL) 인근 2000m 상공에서 촬영한 폭파 뒤 잔해만 남은 연락사무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8일에도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시작한 대남공세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의지의 과시’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첫 행동이라며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신문은 먼저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이것은 절대로 다쳐서는 안될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자들과 아무런 가책도 반성기미도 없는 자들로부터 반드시 죗값을 받아내기 위한 우리의 1차적인 첫단계의 행동”이라며 “지극히 정정당당한 권리행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측이 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려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은폐된 적대시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며 헛꿈을 꾸던 자들에게 내려진 단호한 징벌의 철추”라며 “지금과 같은 예민한 국면에서 이런 파렴치하고 무분별한 태도와 대응이 우리의 보다 강경한 보복계획들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이나 해보고 설쳐대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특히 “이것은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연속 터져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진전 추이를 놓고 제 나름대로 떠들어대는 자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또 “그만큼 지금 우리의 민심은 격앙될 대로 격앙됐으며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계속해서 “남조선 당국은 신의를 배반한 것이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를 흐르는 시간 속에 뼈아프게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 이상 북남관계를 논할 수 없으며 단호히 결별해야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대적(對敵)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넘어갔다”면서 “공화국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부대들을 전개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올리는 등 구체적인 군사행동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다는 우리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달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단 군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경계 강화,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 대남군사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조선인민군 군관 한창일은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된 별도의 기사에서 “지금 우리 군대는 우리의 가장 신성한 존엄과 권위에 도전해나선 쓰레기들과 이들의 치 떨리는 죄행을 묵인해온 자들에 대한 각계층 인민들의 치솟는 분노를 탄창마다에 만장약하고 징벌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인민군 군인들은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중과 지상, 해상의 모든 지역을 철옹성같이 보위하며 그 어떤 도발행위도 가차없이 짓뭉개버릴 결의에 충만돼있다”면서 “전체 인민군 장병들은 이 시각 모든 대적군사행동계획에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청와대가 전날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서는 이렇다할만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전날 김 제1부부장을 향해 ‘몰상식한 행위’,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등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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