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황제병사' 이어 육군 여단장 '갑질' 논란

황효원 2020. 6.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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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대에서 지휘관인 여단장이 병사에게 부모님을 언급하며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11일 공군 한 부대 병사의 이른바 '황제 군복무'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또 군 관련 청원이 게재됐다.

또 다른 공군부대에서도 부대장인 대대장 B씨가 부하 간부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저질렀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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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육군 부대에서 지휘관인 여단장이 병사에게 부모님을 언급하며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11일 공군 한 부대 병사의 이른바 ‘황제 군복무’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또 군 관련 청원이 게재됐다. 18일 육군은 “여단장 지휘 활동 제보와 관련해 육군본부 인권조사관 등이 오늘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모 부대 정문 모습. (사진= 연합뉴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군단사령부 1공병여단 소속 A일병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단장의 실태(욕설,부조리,인격모독)’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A일병은 이달 8일 훈련장에서 일체형 화생방보호의 상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여단장이 나타나 ‘패잔병이냐’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일병은 “여단장이 ‘너는 뭐가 불만이냐. 일병이 태도가 왜 그러냐’라고 지적한 뒤 여단장실로 불러 폭언을 했다”고 적었다.

청원글에 따르면 “당시 여단장이 ‘너네 아버지 회사에 21살 직원이 ’아 아저씨 왜 그래요‘라고 아버지에게 말한 것을 네가 들으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A일병에게 물었고, A일병은 “한마디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여단장은 “좀 더하면 21살 직원에게 ‘넌 애미,애비도 없냐’고 말하겠지라고 했다”며 “해당 발언은 나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A일병은 여단장이 말 산업 고등학교에 다닌 자신에게 “‘내가 말 주인이면 너에게 말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단장이 인격모독을 했다”고 주장했다.

A일병은 “이후 여단장은 일주일 넘게 부대를 방문했고, 이렇게 보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대장은 이임식도 하지 못하고 전출됐다”고 언급했다.

최근 군은 ‘황제 병사’ 논란과 부대장 갑질 의혹 폭로 등이 터져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청원인은 국내 대기업의 회장 아들 최모 병사에게 군은 혜택을 주고 이를 묵인·방조해왔다며 비위 행위를 폭로하는 청원글을 게재했다. 이후 해당 기업의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다른 공군부대에서도 부대장인 대대장 B씨가 부하 간부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저질렀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는 청원자는 B씨가 진급을 위해 부하의 음주운전을 은폐하고 부하에게 영외 관사 청소를 시키는 갑질을 일삼고 수시로 폭언하고 군수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군은 B씨가 올해 초 경고 처분을 받은 뒤 신고자에게 보복하고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추가 감찰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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