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나선 김여정..11일째 잠행 중인 김정은, 왜?

김아영 기자 2020. 6. 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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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뉴스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열흘 넘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동생인 김여정이 앞에 나서서 남측을 향한 비난과 위협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한발 물러나 있는 이유를 김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최근 공개 행보는 7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그나마도 평양 주민의 살림살이만 챙겼습니다.

오늘(18일)까지 비공개 활동에 나선다면 11일째 잠행인데, 이 기간 김여정의 행보는 종횡무진, 거침이 없었습니다.

대남사업부서 회의 열어 연락선 차단을 결정하고, 연락사무소 폭파를 사실상 지시하는가 하면 특사까지 거절하고, 문 대통령 연설에 대한 말 폭탄도 내뱉었습니다.


하나같이 김정은 위원장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한 조치들입니다.

김여정이 김정은에게 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는 했지만, 김정은의 직접 등판이 없는 것을 두고는 여러 관측이 분분합니다.

우선 이른바 '업적 쌓기'를 통해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을 올려주고, 잠재적인 대체 권력자로 양성하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김여정의 급부상을 두고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다시 주목하고 있지만, 뚜렷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최고지도자는 한 발 빠져 있고 악역은 몰아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미 대선 결과를 보고 향후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 마지막 카드를 숨겨놨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SLBM 발사 현장을 찾는 등 군사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대남 비난 메시지까지 나올 경우에는 남북 관계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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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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