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스쿨존 사고' 재연한 국과수.."운전자 고의성"

윤두열 기자 입력 2020. 6.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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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앵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를 SUV 차량으로 들이받은 경주에서의 스쿨존 사고에 대해서 국과수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고의성이 있었다, 일부러 사고를 냈다는 겁니다. 이런 결론이 어떻게 나왔는지 현장검증 때 모습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날 때 차량의 움직임을 똑같이 따라갑니다.

[우측 뒷바퀴. 이쪽으로 더더더.]

이번엔 차량 오른쪽 앞바퀴에 자전거를 가져다 놓습니다.

사고 직전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검증 모습입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특수안경을 썼습니다.

운전자의 시야에 뭐가 보이는지 그대로 녹화되는 장치입니다.

SUV 차량을 몰았던 운전자는 따라가다가 사고가 난 것이지 일부러 부딪힌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고가 날 때 아이가 안 보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와 CCTV에 남은 영상과 특수안경은 고의가 있었다는 걸 말해줬습니다.

운전자의 눈에 아이가 계속 보였던 겁니다.

또 운전자가 못 피할 만큼 빠르게 달리지 않았고 피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도 현장검증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국과수는 일부러 자전거를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도 고의성이 인정된 만큼 민식이법이 아닌 특수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다만 운전자가 고의성이 없었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이를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뜨거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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