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컷뉴스

분노의 백악관 "볼턴 회고록, 리벤지 포르노"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입력 2020. 06. 19. 09:45

기사 도구 모음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포하는 동영상)라고 규정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을 "새빨간 거짓말쟁이(big lie) 볼턴, 출판으로 한몫 잡으려는 볼턴"으로 부르며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짓을 하고 있다. 그건 분명하다"고 분노에 찬 어조로 비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나바로 국장 "볼턴, 분명히 돈벌 목적으로 이런 짓 벌여"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포하는 동영상)라고 규정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을 "새빨간 거짓말쟁이(big lie) 볼턴, 출판으로 한몫 잡으려는 볼턴"으로 부르며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짓을 하고 있다. 그건 분명하다"고 분노에 찬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는 이런 행태는 리벤지 포르노와 다름없는 워싱턴 정가의 늪과 같다"고 말했다.

볼턴을 트럼프에 걷어차여 끔찍한 복수극을 벌이고 있는 옛 연인쯤으로 폄하한 것이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사진=유튜브 캡처)
나바로 국장은 이어 "볼턴은 국제 문제를 다루는 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차이가 났다"며 "그는 명령체계를 따르지 않아서 경질됐다"고 강조했다.

이 국면에 책을 발행한 것은 전통의 규약을 기본적으로 깨는 행위이며 따라서 그는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볼턴이 대통령의 행동 패턴에 대해 얘기한다지만 볼턴의 행동 패턴이 있다"며 속사포처럼 비난을 퍼부었다.

볼턴의 행동 패턴에 대해서는 "정부에 들어가서 자기 의제를 추진한 뒤 해고되거나 퇴임한다. 떠나서는 그에게 자리를 준, 남겨진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전 행정부 때도 그런 패턴을 반복했다고 했다.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밀어붙여서 정부가 이라크전쟁을 벌이는 데 일조한 뒤 그 때도 똑같이 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도 볼턴의 책에 대해 이날 흥분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볼턴에 대해 거듭 3건의 글을 올리며 맹비난했다.

그는 "처참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과 허구를 짜깁기한 것이다. 나를 나쁘게 보일 의도로 점철됐다. 내가 말했다고 돼 있는 대부분은 가짜다. 순전히 소설이다. 자기를 경질한 것에 대한 보복일 뿐이다. 마치 병든 강아지 같다!"고 쏘아부쳤다.

처참한 반응이라는 건 회고록에 대한 일부 언론의 평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볼턴의 회고록을 전날부터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볼턴의 행태에 대해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반(反) 트럼프의 선봉에 섰다는 CNN 마저도 칼럼을 통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거론될 수 있었던, 한 가지도 아닌 여러 가지 행위를 직접 목격했으나 행정부에 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의회와 국가가 탄핵 과정에서 입을 열어 달라고 간청할 때 침묵을 지키며 숨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회고록 홍보 모드에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기명 칼럼에서 "볼턴은 회고록에 담긴 거의 모든 일화에서 영웅이다. 자기비판이 완전히 부족하다는 게 이 책의 중대 결점 중 하나"라며 "거의 모든 정책결정에 대해 볼턴은 자신이 맞았고 자기 얘기를 들어야 했으며 안될 줄 알았고 자신은 죄가 없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볼턴에 대한 미국의 신뢰가 그리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인 셈이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