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라"는 버스기사 물어뜯어..승객까지 폭행

신재웅 2020. 6.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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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버스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버스에 탈 수 없다고 하자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이걸 말리는 다른 승객도 때렸습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 리포트 ▶

어제(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마스크를 쓰진 않은 한 남성이 마을버스에 올라오더니 자리에 그대로 앉습니다.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니 내리라"고 방송해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이 남성과 다른 승객, 버스기사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고, 결국 세 사람은 버스에서 내립니다.

남성은 자신을 말리던 시민에게 침을 뱉고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폭행 피해자] "주먹, 팔꿈치, 목 졸리고, 머리채만 3번 잡히고요. 침도 한 10번 정도 뱉고 막무가내로…"

급기야 기사의 목을 입으로 물기도 했습니다.

[버스회사 동료] "두 군데 물린데 살이 떨어져가지고... '마스크쓰고 탑승하세요'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그러면 대다수 손님들이 거칠게 나와..."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기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약수역 근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버스기사가 내리라고 하자 30분 동안 항의해 운행을 중단시킨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마스크를 두고 기사에게 심한 욕설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전남 순천] "인터넷에서 아픈 사람은 안 써도 된다고 그랬어! 안 써도 돼! 안 써도 돼, 이 XX야"

[지난 17일, 인천] "오지마!" <당신은 왜 코를 (보이게 마스크를) 내렸냐고 왜. 당신도 코 (아래로) 내렸잖아!>

경찰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승차 거부를 따르지 않고,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이지영)

신재웅 기자 (voic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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