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문판매시설서 종교활동" 증언..집단감염 연결고리?

백상현 입력 2020. 6. 19. 20:09 수정 2020. 6. 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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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방문 판매업체와 통증카페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들 장소에서 종교활동이나 폐쇄적인 소모임이 이뤄졌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번 집단감염의 연결 고리가 단순한 방문판매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13명의 확진자와 관련된 신천지 신도인 60대 여성 등 확진자 3명이 다녀간 방문판매시설.

겉보기엔 일반 판매업체 같지만 동네 주민들은 이곳이 최근까지 종교시설로 쓰였다고 말합니다.

[A 씨/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자들, 남자들 막 와서 열댓 명이 매일 모여있더라고 한 60대, 50대들이. 찬송도 하고 예배도 보는 소리 났어요."]

모인 사람 중에는 '목사'로 불리는 사람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인근 주민/음성변조 : "나이 드신 남자분이 있어요. 본인들끼리 얘기할 땐 목사님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정기적인 모임이 이뤄지다 지난 2월 신천지 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졌을 때는 모임이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시작됐습니다.

[B 씨/인근 주민/음성변조 : "신천지 때 저기가 한두 달이 또 조용했었어요. 그러다가 잠잠해지면서 또 이제 모여들기 시작하는 거죠."]

확진자 4명이 나온 인근 통증카페도 일반 카페가 아니었습니다.

70대 여성이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카페로 쓴다며 가게를 빌렸는데, 이 여성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동네 사람은 모르고 특정인만 정기적으로 모이는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C 씨/인근 주민/음성변조 : "내가 갔을 때는 다 할머니들만 있더라고. 아 여기 올 데가 못 되는구나 하고 들어갔다가 그냥 나왔거든요."]

대전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 시설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강혁/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소모임 활동이나 공부가 됐든 경제활동이 됐든 특정 종교의 활동 행태와 유사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조사 중입니다.)"]

대전시는 그러나 상당수의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회피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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