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반하장의 극치"..숨 고르기인가 폭풍전야인가

김수영 기자 2020. 6. 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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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예의가 없다, 또 몰상식하다는 말을 써가면서 김여정의 담화를 비판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오늘(19일)도 북한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서 남한 정부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만 했습니다.

이것으로 넘어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더 무엇인가 강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의 강력한 대북 비판이 나온 지 만 이틀이 지난 오늘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냈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상식적인 행위라 비판한 우리 정부를 향해 분별을 잃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오히려 남한 정부라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청와대 대북 비판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청와대가 작심하고 사용한 "몰상식", "사리 분별 못 한다"는 표현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또 그동안 북한 당국자들이 잇달아 실명 담화를 냈던 것과 형식도 다릅니다.

예상치 못한 청와대 강경 대응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시간을 들이면서 숨 고르기 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을 탐지하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행동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실제 군사행동과 강력한 입장 표명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일치된 분석입니다.

[신범철/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나름대로 그간 쏟아냈던 말들을 이행하는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북한이 군사행동을 위해 당 중앙군사위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한 만큼 조만간 열릴 당 중앙군사위의 결정이 사태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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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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