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반하장의 극치"..숨 고르기인가 폭풍전야인가
<앵커>
청와대가 예의가 없다, 또 몰상식하다는 말을 써가면서 김여정의 담화를 비판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오늘(19일)도 북한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서 남한 정부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만 했습니다.
이것으로 넘어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더 무엇인가 강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의 강력한 대북 비판이 나온 지 만 이틀이 지난 오늘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냈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상식적인 행위라 비판한 우리 정부를 향해 분별을 잃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오히려 남한 정부라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청와대 대북 비판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청와대가 작심하고 사용한 "몰상식", "사리 분별 못 한다"는 표현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또 그동안 북한 당국자들이 잇달아 실명 담화를 냈던 것과 형식도 다릅니다.
예상치 못한 청와대 강경 대응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시간을 들이면서 숨 고르기 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을 탐지하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행동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실제 군사행동과 강력한 입장 표명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일치된 분석입니다.
[신범철/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나름대로 그간 쏟아냈던 말들을 이행하는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북한이 군사행동을 위해 당 중앙군사위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한 만큼 조만간 열릴 당 중앙군사위의 결정이 사태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열)
▶ 위장막 걷히고 보인 '검은 구멍'…북, 해안포문 열었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44436 ]
▶ 미 B-52 4대, 한반도 주변 무력시위…동해안 집중감시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44435 ]
김수영 기자sw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영상] 교체 투입 13분 만에 퇴장당한 이강인
- 위장막 걷히고 보인 '검은 구멍'..北, 해안포문 열었다
- "못 박힌 쇠막대 휘둘렀다"는 中, 격투기 부대도 투입
- "8월 쓰레기 대란"..'수거 포기' 우려 재활용 폐기물
- 모임 자제해달랬는데..마스크 안 쓰고 1박 2일 워크숍
- 30kg 넘는 100리터 쓰레기봉투..환경미화원 잡는다
- 스쿨존 · 인도서도 '쌩쌩'..배달 오토바이 '무법 질주'
- "마스크 써달라"에 발길질 · 침..아시아인에 잇단 범죄
- "나라면 물러나겠어요"..윤석열에 대놓고 사퇴 압박
- 떠나는 김연철 "권한 비해 짐 무거웠다"..어떤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