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고도 '가속페달'..경주 스쿨존 운전자 구속영장

윤두열 기자 2020. 6. 19. 2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주 스쿨존에서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을 차로 친 운전자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아이를 보고도 속도를 높인 겁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전거를 탄 아이를 따라 SUV 차량이 골목에 접어듭니다.

빠른 속도로 따라가서 자전거를 칩니다.

우회전 뒤 이 차량의 속도는 12.3km였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충돌 직전 20.1km까지 속도가 올라갔습니다.

아이를 보고도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은 겁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속도와 시야에 주목했습니다.

운전자는 충돌 때 아이를 못 봤다고 했지만 현장검증 때 쓴 특수 안경이 아이가 보였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여기에 차량 속도가 빨라진 것까지 더해 고의 충돌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정도/피해아동 측 변호사 : 속도를 급하게 높였다는 것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고의로 들이받기 위해서…]

경찰은 국과수의 고의성 결론을 받아들여 민식이법 대신 특수상해죄를 적용해 SUV 차량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특수상해는 벌금형 없이 1년에서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