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확진 여고생 감염원은 '대전 다단계발(發)'..사태 확산 조짐(종합)

김도우 2020. 6. 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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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여고 3학년 A양(18)이 대전 확진자들과 '5분간' 옆자리에서 식사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20일 "전주여고 3학년 A양의 감염원을 대전지역 2명의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이 전주를 방문했던 시간과 A양의 동선 일부가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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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확진자들과 '5분간' 옆자리 식사
짧은 시간에도 코로나19 감염이 가능
전북도, 대전 50·55번 확진자 전주방문 확인
방문판매설명회 열린 건물 식당 동선 겹처
설명회 관계자 감염병 법률 위반 혐의 고발..대표자 잠적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0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여고 3학년 A양(18)이 대전 확진자들과 ‘5분간’ 옆자리에서 식사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20일 “전주여고 3학년 A양의 감염원을 대전지역 2명의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이 전주를 방문했던 시간과 A양의 동선 일부가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대전지역 50번 확진자 B씨(40대 여성·서구 복수동)와 55번 확진자 C씨(50대 여성·세종시)는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전주 신시가지의 한 건물 6충에서 열린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설명회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8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같은 건물 1층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전북도는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을 통해 B씨와 C씨가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A양의 동선이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

동선이 겹치는 시간은 5분가량으로 전북도는 “짧은 시간에도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폐쇄회로 TV 확인결과 22번 확진자와 대전 확진자가 다른 무리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2m를 떨어져 식사를 했으나 화장실 등 이동과정에서 충분히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연관성 확인을 위해 대전과 전북 확진자의 유전자형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고 설명했다.

애초 B씨 등은 역학조사 당시 전주를 방문했다고 알리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과정에서 역학조사반이 이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전북도에 통보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전발 확진자. 사진=뉴시스


■방문판매설명회 비협조로 감염원 확인 늦어져
대전 확진자들이 참석한 전주 신시가지에서의 방문판매설명회에는 서울, 대전, 부산 등 여러지역 사람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접촉자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설명회 업체 측과 대전 확진자들의 비협조, 불성실 역학조사 대응으로 사태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방문판매업체 대표자는 사무실을 대충 정리한 후 잠적한 상태다.
업체 측은 참여 명단도 일부만 제공했고 그마저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는 연락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역학조사반에 참석자 명단의 일부만을 제공한 방문판매설명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청년다방 영업중단, 설명회 장소는 시설폐쇄
전북도는 12일 열렸던 방문판매설명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20일 오전 8시11분쯤 두 차례에 걸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전원은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한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 22번 감염원을 찾는데 사흘이나 걸린 것과 관련해 대전 확진자와 방문판매업자 등의 비협조가 사태를 키운 것으로 전북도는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추정)된 접촉자는 청년다방 9명(종사자 2명, 이용객 9명)과 6층 교육 참석자 87명, 미확인 74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건물 전체에 대한 소독을 완료한 상태며 청년다방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3일)을 권고했다. 6층 업체는 시설 폐쇄(7월5일까지) 조치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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