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복귀해도 與 태도 변화 없으면 협상 불가"

김지은 2020. 6. 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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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하고 칩거했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금주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통합당 의원들 중 일부에서는 "굴종적인 협상보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 줘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주 원내대표가) 이번 주 내 복귀를 하실 것이다. 코로나 경제 위기와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으로 하루 빨리 국회를 가동시켜야 하지 않나. 원내 사령탑으로서 국회 운영을 정상화할 그런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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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독주 때문에..18개 다 줘도 야당 일은 할 것"
"자기들 유리한 협치 요구..민주당 태도 전환하라"
"시혜 받듯 자존심도 없는 비굴한 모습으로 못 살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전날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과 송언석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사진=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0.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했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금주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통합당 의원들 중 일부에서는 "굴종적인 협상보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 줘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주 원내대표가) 이번 주 내 복귀를 하실 것이다. 코로나 경제 위기와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으로 하루 빨리 국회를 가동시켜야 하지 않나. 원내 사령탑으로서 국회 운영을 정상화할 그런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복귀 후에도 주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협상에 응하지 않으리라는 가능성에 대해 "여당의 독주 때문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며 "그래서 저희가 18개 상임위를 다 주더라도 여태까지 우리 야당이 지켜온 국회 운동의 원칙 같은 것을 준수해가면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18개 상임위에 모든 의원님들이 소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속리산 법주사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께서는 하루 속히 국회로 복귀를 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국란을 같이 해결하는 야당의 도리라고 했고 그것에 주 원내대표께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이번 주에 복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 의정활동을 해야 할 의원들을 그렇게 많은 6개의 상임위에서 일방적으로 강제 배치를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박 의장님께서는 기자 출신 의회 민주주의자로서 앞으로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통합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 배려가 없고 법사위조차도 뺏어가는 판에 7개 내 주면서 받으려면 받고 말려면 말라, 우리가 18개 다 가져가겠다고 여당이 말하지 않았냐"며 "그러면 다 가져가라는 것은 그 전부터 주 원내대표가 말한 내용이다. 그게 여당의 본 마음"이라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여당은 참 편리한 대로 해석을 한다. 협치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자기들 유리한 쪽에서만 협치를 요구하면 되냐"며 "협조를 받으려면 빨리 여당이 자세 전환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야당의 도움을 받는 게 국민들이 합심해서 가고 있구나 안심을 하실 수 있다. 그래서 빨리 자세 전환을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통합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 원내대표가 돌아올 때는 협상을 기대하고 돌아오는 건 아니고 어차피 이 체제에서 여야 협상이라는 건 없고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만 있을 텐데 그에 대한 야당의 돌파구를 고민하면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8개 다 가져가란 말이) 빈 말이 아니다"라며 "주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우리 의원들을 위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확보하고 싶겠지만 당연히 우리 당이 가져야 될 직책인데 민주당 시혜를 받아 '감사합니다'라며 받아오는 비굴한 모습은 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는 것이다. 우린 그렇게 살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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