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고이케 독주..도쿄도지사 선거 압승 전망

조은효 2020. 6. 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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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이 지원하는 '극우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음달 도쿄도지사 선거와 관련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이케 현 지사가 여타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지지층에서 80%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일부 야당 지지층의 표심까지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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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지지층, 야당 표심까지 흡수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야당이 미는 우츠노미야, 야당 지지층에서 30%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17일 도쿄 신주쿠 소재 도쿄도청 자신의 집무실에서 일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자민당이 지원하는 '극우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고이케 지서의 '미디어전' 내지는 '극장정치'가 도쿄도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음달 도쿄도지사 선거와 관련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이케 현 지사가 여타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후보군별 지지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고이케 지사가 남녀를 불문하고 전연령대에서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지지층에서 80%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일부 야당 지지층의 표심까지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당파 성향의 응답자 중에선 50%가 고이케 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는 고이케 지사의 코로나 대책을 '평가한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평가한다'는 '긍정적으로 본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4월 코로나 '감염 폭발'과 '도쿄 봉쇄' 등을 경고하며, 일본 정부에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에선 안정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보수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는 현재 자민당 소속은 아니나, 사실상 자민당 후보로 여겨진다. 그는 지난 2016년 도지사 선거 당시, 자민당이 다른 후보를 내세우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탈당은 했으나, 자민당과의 연은 계속 이어왔다.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그의 든든한 우군이다. 자민당은 일찌감치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밀기로 교통정리를 끝냈다.

반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사회당, 공산당이 연대해 밀고 있는 우츠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텃밭인 야당 지지층에서 고작 30%의 지지만 얻었다. 배우 출신 야마모토 다로 레이와 신센구미 대표의 추격, 고이케 지사의 야당 지지층 침투로 야당의 표심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우츠노이마 겐지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 속에서 고금리 대부 피해자들을 돕는 미조구치 변호사의 실존 모델이기도 하다. 빈곤문제와 관련해 오랜세월 시민운동을 전개해 온 그는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정부에 적극적 해결과 반성을 촉구해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될 수 있는대로 투표하러 갈 예정이다'와 '반드시 투표하러 갈 것'이란 응답을 모두 합쳐 응답자의 97%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화여론조사 방법으로, 도쿄도내 총 789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474세대로부터 응답이 이뤄져 회신률은 60.1%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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