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 5월 연휴 촉발 '2차 유행' 중..등락 반복"

구무서 2020. 6. 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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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5월 연휴로 촉발된 2차 유행 기간이라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왔다.

정 본부장은 "현재의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에는 감염자들이 누적되면서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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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유행 감소 예측 틀려..가까운 시일 내 더 큰 유행 발생"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현재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5월 연휴로 촉발된 2차 유행 기간이라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대유행의 기준에 대해 "수치화된 기준을 말하긴 어려울 것 같고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서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도권 환자 현황을 보면 2월24일 전후로 환자가 늘기 시작해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확인된 3월초 급증한 이후 4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 본부장은 "이러한 유행들이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가을·겨울철에는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대비책에 대한 것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열심히 환자에 대한 검사와 역학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무증상자나 경증 감염자로 인한 모든 전파를 다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은 개개인이 방역을 강화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유행이 줄 것으로 예측했던 것들은 모두 맞지 않았다"며 "결국 사람 간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코로나19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처럼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온도에 민감해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 생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또 추운 날씨로 실내에서 밀접한 활동을 하게 되는 겨울철과 다르게 여름에는 사람 간 밀집도가 낮아져 전파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6월 이후 방문판매 업체, 종교 소모임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전과 충청지역에서도 방문판매 업체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정 본부장은 "현재의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에는 감염자들이 누적되면서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한 달 후 신규 확진자가 800여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시는 3일 연속 신규 확진자 30명 이상, 병상 가동률 70% 이상일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유행의 속도를 줄여나가고 규모를 줄여나가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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