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희망봤다"..中 6·18 호실적에 뷰티업계 '함박웃음'

이현석 2020. 6.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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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애경산업 등 실적 '쑥쑥'.."동행세일까지 흥행 이어지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대성황을 이룬 중국의 '6·18 쇼핑축제'에서 한국 뷰티업계가 오랜만에 희소식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타격을 어느 정도 회복해서다. 더욱이 중국 현지 시장 소비심리 회복도 확인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6·18 쇼핑축제의 총 거래건수는 261억8천만 건에 달했다. 또 거래금액은 총 2천900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42% 증가한 것이다. 또 행사 기간 동안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메가 브랜드'도 지난해 128개에서 올해 150개로 늘었다.

◆'뷰티 빅 2' 나란히 함박웃음…럭셔리 브랜드 위주 인기 '쑥쑥'

이 같은 흥행세에 힘입어 현지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 국내 화장품업계도 좋은 성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왔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 빅 2'가 오랜만에 함께 웃었다.

'뷰티 빅 2'가 중국 6·18 쇼핑축제에 힘입어 오랜만에 나란히 웃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본사(좌)와 LG생활건강 본사(우) [사진=아이뉴스24 DB]

아모레퍼시픽은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설화수는 티몰 기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예약판매 첫 날 5분만에 매출 169억 원을 기록했다.또 자음생라인이 지난 행사보다 2천290%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고 헤라가 같은 기간 24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라네즈는 티몰 프리미엄 메이크업 베이스 카테고리 톱 3에 자리잡았으며 마몽드의 '플라워 마스크'는 150만 장 이상 판매되는 등 호실적도 이어졌다. 또 미장센·아이오페·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천932%·221%·114%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티몰 기준으로 '후·숨·오휘·빌리프·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행사 대비 188% 성장했다.

특히 오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휘는 전년 대비 매출이 2천493% 신장했으며 인기 제품인 '더 퍼스트' 세트는 라이브방송 등의 영향으로 4만9천 세트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또 숨이 24%, 빌리프는 128%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지난해 행사 대비 509%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된 라이브커머스에 발빠르게 대처한 마케팅 전략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애경 낭보 이어져…업계 "동행쇼핑 흥행까지 이어지길"

지난해 광군제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도 '연타석 흥행'을 이어갔다. 비디비치는 티몰 글로벌, 티몰 내수관, 징동닷컴 등 3개 공식관을 통해 클렌진폼 판매 수량을 지난 행사 대비 180% 성장시켰다.

특히 징동닷컴에서는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카테고리 톱 3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티몰 글로벌과 징동닷컴에서 완판되는 등 34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최대 규모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샤오홍슈'를 통해 현지 온라인 시장에 첫 진출한 '연작'은 샤오홍슈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샤오홍슈는 6·18 축제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9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징동닷컴에서는 자체 선물용으로 특별 포장된 연작의 토너&크림 세트가 대량으로 주문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대표 브랜드인 '에이지트웨니스'가 내놓은 '에센스 커버 팩트'가 티몰 비비크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에센스 커버 팩트', '선크림' 등의 제품이 각각 17만 개, 3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47.5% 성장했다. 또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채널 기준 지난 행사 대비 40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트웨니스' 브랜드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사진=애경산업]

업계는 이번 6·18 쇼핑축제의 성과가 단기간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 중국 시장 내 '보복소비'의 존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집중 현상이 수치적으로 확인된 만큼 이에 맞춰진 전략적 차별화가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한민국 동행세일(동행세일)'의 성공을 위해 6·18 쇼핑축제의 프로모션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으로부터 제기됐다. 정부 개입 없이 대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에 업계가 자율적으로 참가해 행사의 규모 및 질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만큼 동행세일 진행 과정에서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6·18 쇼핑축제를 통해 중국 현지 시장의 보복소비 심리가 존재하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이커머스 시장 성장도 매우 빠른 만큼 국내 업체들이 앞으로도 중국 현지에서 이 같은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동행세일의 성공"이라며 "매출 상승 모멘텀이 필요한 업계 전반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행사를 우수하게 이끌어 흥행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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