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모함 3척, 타이완 바다서 훈련.."북한에 경고"

김태훈 기자 2020. 6.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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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연평도에서 바다 건너로 보이는 북한 개머리 해안을 오늘(22일) 저희가 촬영한 겁니다. 아래쪽에 보시면 이렇게 군데군데 검은 사각형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지금 열려 있는 북한 해안포 갱도 입구입니다.

열려 있는 북한 해안포 갱도 입구

지난 금요일 처음 확인된 이후 토요일은 날이 조금 안 좋아서 안 보였고 오늘까지 금, 토, 일, 월, 나흘째 열어 놓은 걸로 보입니다. 과거에 북한이 습기를 없앤다고 열어둔 적은 있지만 지금은 우리 군과 언론사들이 다 지켜보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보란 듯이 이렇게 의도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미군 쪽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략폭격기에 이어서 항공모함 3개 전단이 이례적으로 한반도와 멀지 않은 타이완 동쪽 바다에서 훈련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한창 도발에 나섰던 지난 2017년 말에 동해까지 올라왔었던 3개 항모가 다시 모인 겁니다.

그 의미를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니미츠와 루스벨트, 두 개 항모 전단이 필리핀해에서 훈련에 돌입했다고 오늘 공개했습니다.

루스벨트 항모 전단은 원래 서태평양에 배치된 상태고 니미츠 항모 전단이 최근 서태평양으로 온 겁니다.

일본에 주둔 중인 미 7함대 지휘로 필리핀해 즉 타이완 동쪽 바다에서 장거리 타격, 방공, 정찰 훈련 등을 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7함대의 레이건 항모 전단은 근처에서 별도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 2017년 11월 동해 깊숙이 함께 왔었던 3개 항모 전단이 또 한반도 남쪽 바다에 집결한 겁니다.

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미국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3개 항모 전단이 동북아에 집결함으로써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할 경우 함께 동해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B-52 전략폭격기 그리고 핵잠수함을 각각 거느린 3개 항모 전단의 집결까지 미국의 핵 전략자산 3종 세트가 한반도 주변을 배회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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