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로 묶었던 엄마..이제와서 "미안하다"

서창우 2020. 6.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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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창녕에서 아홉 살짜리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 아버지와 친모가 오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입원 상태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친모는 쇠사슬로 학대했던 사실을 인정 했습니다.

보도에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살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계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에 내린 계부는, "미안하다"는 짧은 대답만 남겼습니다.

<따님에게 한 마디 해 주시죠.> "죄송합니다."

경찰은 계부와 친엄마에 대해 가중처벌이 될 수 있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상습법' 조항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피해 아동이 맨발로 도주한 흔적에다 몸에 상처가 많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본 겁니다.

[박병준/경남경찰청 여청수사계장] "아동학대처벌법을 적용한 건 아동의 신체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고, 또 흉기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행정 입원 중인 친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 19일, 처음 이뤄졌습니다.

7시간 반 동안 이어진 조사 과정에서 친모는 아이가 눈에 멍이 든 자국을 비롯해 목에 쇠사슬이 감긴 흔적 등에 대해선,

"딸이 평소 거짓말을 하고 집에 나간다고 해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글루건과 쇠젓가락 등 일부 도구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점은 계부와 마찬가지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딸과 계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이들 부부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점 등을 미뤄 공동학대에 대해선 검찰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호/경남)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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