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압록강 대교에 '수출입 가공단지' 생긴다"

오세균 입력 2020. 6. 22. 21:34 수정 2020. 6. 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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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부근에 개성공단 같은 수출입 가공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북중 간의 경제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게 뻗은 4차선 신압록강 대교 건너로 대형 공사 트럭이 쉴새없이 흙을 퍼나르고 있습니다.

작업인부들 사이로 불도저도 평탄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신압록강 대교와 1번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는 두 달 만에 아스팔트 포장까지 모두 마치면서 공사 트럭들이 그대로 내달립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두 달째 공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공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신압록강 대교 개통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곳에 세관과 함께 1제곱 킬로미터 규모로 수출입가공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 종업원을 고용해 중국에서 들여온 원자재를 가공한 뒤 다시 중국으로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10월 부터 추진한 수출입가공단지는 올해말까지 기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수출입가공단지가 세관을 안끼고는 안 돼요. 북쪽에 판매 목적이 아니고 내수시장 개척이 목적이 아니고 가공이 목적이에요."]

북한은 중국기업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접경지역 조중 합작기업보다 북한 종업원의 인건비가 5분의 1에 불과해 매력적이라는 평갑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임가공만 들어가지, 제재가 아니고 가능하다면 중국에서 만 개(기업)도 들어가요. 중국의 노임이 얼마나 비싼데..."]

북한이 신압록강 대교 개통과 함께 수출입가공단지를 통해 지금의 경제난 타개를 모색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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