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왜곡..외교 원칙도 깨" 비판
[앵커]
강경파를 뜻하는 매파 중에서도 슈퍼 매파로 불리는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때문에 매일매일이 시끄럽습니다. 볼턴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우리 정부까지 겨냥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사실을 왜곡하고 기본도 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명의의 비판은 강경했습니다.
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사실을 왜곡했고, 외교적 대화를 공개함으로써 기본 원칙도 어겼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이 회고록과 관련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거치며 회고록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고,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부정적 주장이 사실처럼 굳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겁니다.
청와대 이 같은 입장을 어제(21일) 미국 NSC에 전달하면서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단 뜻도 전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조현병 환자 같다'고 표현한 회고록 내용에 대해 그 본인, 즉 볼턴 전 보좌관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등 야당에선 회고록 주장을 근거로 청와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말을 믿는 건 국격을 떨어뜨리는 자해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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