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 16명 확진.."작업 때 마스크 못써"

정혜정 2020. 6. 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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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부산검역소와 부산항운노조는 22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의 냉동 화물선 A호에 탑승한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검역소 측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선장은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를 보여 러시아 현지에서 하선했다. 이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이날 선박에 승선해 선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16명을 제외한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의심스러워 추가적인 검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한 뒤 전날 오전 8시 부산 감천항에 정박했다. 이후 선원 등은 이날 오전까지 하역작업을 벌여왔다.

부산항운노조는 "양성반응을 보인 러시아 선원과 접촉한 노조원 160명가량은 현재 조합원 대기실에 격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으로 하역작업을 위해 해당 화물선에 올라 접촉자로 분류됐다.

노조는 확진된 러시아 선원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조합원만 모두 34명이라며 작업 여건상 조합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항운노조는 서구 보건소, 해양수산부와 부산해수청, 부산항만공사 등과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대응에 나섰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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