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16명 무더기 확진..방역당국 비상(3보)

선장은 일주일 전 하선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
하역 작업자 수십명 달해 추가 감염 가능성도

부산의료원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에 타고 있던 러시아인 선장 A씨는 발열 증세를 보여 배에서 내린 뒤 러시아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선원들은 선장이 내린 일주일 전쯤까지 선장과 함께 지냈다.

특히 전날(21일) 선박이 감천항에 입항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하역 작업이 진행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하역 작업자만 7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출입한 또다른 러시아 선박의 선원 20여 명도 배 안에 격리됐다.

시는 나머지 선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하역 작업자 중에서도 접촉자들을 가려내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pk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