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재판, 폐업 여부 가르는 분수령될 듯

김지영 기자 입력 2020. 6. 23. 11:26 수정 2020. 6.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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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꼽히는 싸이월드의 운명은?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임금 체불 관련 재판이 코앞에 닥치면서 싸이월드 폐업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전 대표측에 유리한 재판결과가 나오면 투자 유치 등 극적 회생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달 안 팎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직원 임금 체불 건과 관련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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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로고 / 사진제공=싸이월드


한국의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꼽히는 싸이월드의 운명은?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임금 체불 관련 재판이 코앞에 닥치면서 싸이월드 폐업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전 대표측에 유리한 재판결과가 나오면 투자 유치 등 극적 회생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달 안 팎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직원 임금 체불 건과 관련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전 대표는 경영난으로 직원 임금 10억원 상당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고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싸이월드는 관할 세무서의 직권으로 지난달 26일자로 폐업 처리됐음에도 전 대표는 관할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 유지 의지를 나타냈다. 전 대표는 최근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진 폐업하고 백업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시한을 한 달로 못 박은 것은 재판 선고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재판 결과와 별개로 한 달 만에 투자자를 찾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싸이월드가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사진 백업은 불가능하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규정에 의해 폐업 후 보유 중인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싸이월드 내 개인 사진이나 동영상 등 데이터를 백업 할 수 있을지를 궁금해 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싸이클럽으로 우회 로그인 하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다만 서비스 접속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접속하더라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일일이 저장해야 한다.

한 IT 개발자가 무료 공개한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도 입소문을 타도 있다. 웹사이트 길호넷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행한 뒤 싸이월드 가입 아이디(e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폴더가 생성된다. 사진을 일일이 다운 받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자신의 싸이월드 사진들이 백업된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개인 홈페이지 '미니홈피', 인터넷 친구 관계 '일촌', 사이버머니 '도토리' 등의 기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2000년대 후반까지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한때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대규모 이용자정보 해킹 사건과 뒤늦은 모바일 대응,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이용자를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는다. 이후 싸이월드는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해 재기를 모색했으며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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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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