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중 슈퍼컴퓨터 양강구도 9년만에 깼다

조승한 기자 2020. 6.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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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슈퍼컴퓨터가 9년 만에 세계 왕좌를 탈환했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정리해 발표하는 '톱(TOP)500'은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와 일본 후지쯔가 공동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가 성능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후가쿠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던 슈퍼컴퓨터 분야를 탈환하기 위해 일본이 민관 협력으로 개발했다.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1위를 한 것은 2011년 '게이(京)'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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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쿠 슈퍼컴 성능 1위 올라
일본의 슈퍼컴퓨터 ′후가쿠′의 모습. 일본이화학연구소 제공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9년 만에 세계 왕좌를 탈환했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정리해 발표하는 ‘톱(TOP)500’은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와 일본 후지쯔가 공동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가 성능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순위는 매년 6월과 11월 발표된다.

후가쿠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던 슈퍼컴퓨터 분야를 탈환하기 위해 일본이 민관 협력으로 개발했다. 후지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 후가쿠는 개발에만 1300억 엔(약 1조 4600억 원)이 투입됐다. 일본 고베 RIKEN 컴퓨터과학센터에 설치된 후가쿠는 현재 시범가동 중으로 2021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1위를 한 것은 2011년 ‘게이(京)’ 이후 9년 만이다.

후가쿠의 연산 속도는 415.53페타플롭스(PF·1초당 1000조 회 연산)로 측정됐다. 1초당 41경 5530조 회 계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세계 1위였던 슈퍼컴인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의 성능인 149PF의 2.8배 수준이다. 3위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가 차지했다. 4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 5위는 중국 톈허-2A가 차지했다.

후가쿠는 연산 속도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를 움직이는 속도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슈퍼컴퓨터는 3부문에 대해 평가를 하는데 모두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후가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연구에도 투입하고 있다. 대책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기존 약품 가운데 치료약 후보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RIKEN은 이달 17일 이화학연구소는 후가쿠를 활용해 실내에서 재채기나 기침을 했을 때 침방울이 퍼져나가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 ‘누리온’은 지난해 하반기 발표 순위보다 4단계 떨어진 18위를 기록했다. 누리온의 실측 성능은 13.93PF로 나타났다. 기상청 슈퍼컴인 누리와 미리는 각각 139위, 140위를 차지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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