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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상태서 사장·전무직 유지..회사차로 법원 오가기도

이서준 기자 입력 2020. 06. 23. 20:16 수정 2020. 06.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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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 임직원들의 2심 재판이 오늘(23일) 진행됐습니다. 임직원들이 법원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지금 삼성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그 영상과 함께 설명을 해드리기 위해서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어떤 영상을 입수한 겁니까?

[기자]

삼성물산노조로부터 오늘 영상 하나를 입수했습니다. 일단 한번 보시죠.

[범죄자들!]

삼성물산 임직원 5명이 오늘 항소심에 출석했다가 삼성물산 사무실에 도착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5명 모두 1심에서 노조방해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인데요.

삼성물산 노조에 따르면 인사팀 직원이 운전하는 삼성물산의 차량을 타고 재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회사가 조직적으로 노조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재판에 오가는 것도 회사가 관리를 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들 중 징계를 받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취업규칙엔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아도 징계해고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5명은 불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차를 타고 나갔잖아요. 또 다른 고위 임원 중 5명은 법정구속이 됐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이제 5명이 구속된 전현직 임원들입니다.

박 전 삼성전자 서비스 전 대표는 검찰 수사 전인 2016년에 이미 임기 3년을 마치고 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금융감독원 공시와 또 삼성 내부 취재를 해 본 결과 나머지 4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도 현직 사장, 현직 전무를 자리를 지켰습니다.

강경훈 부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조직문화개선TF 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목 전무는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 전무 또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국내 서비스 총괄 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상훈 사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장 지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4명 모두 노조 방해 사건 때와 비교해서는 모두 승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5명 중에 2명은 얼굴에 모자이크를 했는데요. 뭐 어떤 기준입니까?

[기자]

부사장급까지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전무급부터는 익명으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구속된 상태에서는 사실 업무를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저희도 삼성 측에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또 급여도 받았는지 등을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개인에 대한 조치 등은 형사판결 최종 확정된 뒤에 사규에 따라 검토하겠다라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럼 이 5명 외에 다른 임직원들은요?

[기자]

화면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원기찬, 박용기 또 정금용, 이 세 사람은 사건 당시에 전무급이었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시절에 노조 설립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입니다.

현재는 각각 삼성라이온즈 대표,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웰스토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찬범 당시 에버랜드 전무는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당시 삼성전자 상무 김모 씨는 삼성전자 전무로 또 당시 삼성 미전실 부장 김모 씨는 삼성생명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리를 좀 해 보면 일단 1심이기는 하지만, 유죄를 받은 징계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상당수가 승진을 했다는 얘기죠, 지금?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 관련 리포트
'노조 방해' 삼성맨들, 유죄 받고도 노사 업무하며 승진까지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525/NB119565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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