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니면 어쩔래!"..이번엔 지하철 세운 마스크
[뉴스데스크] ◀ 앵커 ▶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을 탄 여성에게 다른 승객들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를 하자, 이 여성이 소리를 지르면서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것도 아닌데 마스크를 왜 써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버티면서 지하철이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 안.
한 여성이 맞은편에 앉아있는 승객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 "닥치라고, 내가 기침을 했어 뭘 했어?" ((마스크) 없으면 내가 주면 되죠.) "냅두라고, 내가 병원에 가서 멀쩡한데, 왜 이걸(마스크) 쓸데없이 쓰고 다니게 만들어."
급기야 이 여성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승객에게 다가가 발을 구르며 위협합니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 "병원에서 코로나 아니면 네가 책임질 거야? 야 병원가서 코로나 아니라고 하면 책임질 거냐고 네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을 탔다가 다른 승객들과 승강이를 벌인 상황.
민원을 받고 출동한 역무원이 열차에 타 마스크까지 제공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목격자] "민원이 들어갔는지 중간에 역에서 역무원이 들어와서 마스크를 주고 내렸어요. (그 여성이) '네가 신고했냐'고 하면서 가방으로 (앞에 있던) 여성 분 머리를 후려치더라고요."
결국 구로역에서 열차가 멈췄고, 하차 요구에도 이 여성이 버티면서 열차 운행이 7분가량 지연됐습니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 "아니요 돈줘요. 환불해달라고." (내리세요.) "환불해 달라고, 돈을 내라고." (전철 못 출발하니까 내리라고요.) "돈을 달라고 먼저."
결국 이 승객은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21일 새마을호 열차 안.
[지난 21일 새마을호 ITX 열차 안] "지금 괜히 와가지고 마스크 안썼다고 트집을 잡어…" (마스크 쓰세요. 마스크 쓰세요.) "'마스크를 썼다벗었다 한다' 별걸 다 쫓아다니면서…"
당시 이 승객은 여성 승무원이 이유없이 자신을 괴롭힌다며 되레 화를 냈습니다.
[지난 21일 새마을호 ITX 열차 안] "나 소란한거 없어요 지금 저 여자애가 나 괴로혔지. 왜 나한테만 다른 손님 놔두고…"
철도경찰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이 승객에 대해 범칙금 5만원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제지에 불응하면서 계속해서 소란을 일으키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중한 사안은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문명배)
이지수M 기자 (fir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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