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전 확진자 "나도 피해자인데 지탄받는 죄인 돼"

정윤덕 2020. 6. 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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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의 편지글 일부다.

이 글에서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과정을 간략히 설명한 뒤 "말이 필요 없다, 방법도 없다, 앞이 깜깜하고 손발이 떨리며 한없는 눈물이 쏟아진다,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이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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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페북에 확진자 글 공개.."따뜻한 위로 필요"
대전 확진자 "나도 피해자인데 지옥 체험" [허태정 대전시장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난 코로나에 감염된 피해자인데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되었다. 나는 죄인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의 편지글 일부다.

이 글에서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과정을 간략히 설명한 뒤 "말이 필요 없다, 방법도 없다, 앞이 깜깜하고 손발이 떨리며 한없는 눈물이 쏟아진다,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이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적었다.

또 "우리 가족 신상이 공개됐고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았다"며 "2층 사시는 아줌마는 '같은 건물 사람들한테는 식당에서 밥도 안 판다'고 울며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코로나를 내가 만들어서 전파한 것도 아니고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 전염된 피해자인데,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됐다"며 "치료가 된다 한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 들고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이냐"고 덧붙였다.

이어 "저로 인해 고통받는 동네분 등께 고개 숙여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에서도 이 글을 소개한 뒤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 사례들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확진자도 시민이고 확진을 통해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으며, 고의로 걸린 게 아니기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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