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국군 유해 147구 봉환..70년 만에 고국 땅으로

이한길 기자 입력 2020. 6. 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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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5일) 6·25 70주년을 맞아서 국군의 유해 147구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에 묻혀있다가 2018년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유해 봉환에 합의하면서 하와이로 옮겨진 뒤에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색 유골함을 조심스레 태극기로 덮습니다.

곧이어 유해를 받아든 우리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던 비행기로 향합니다.

거수경례를 받는 가운데 유해를 안은 병사는 한 발 한 발 계단을 오릅니다.

미국 하와이에서 국군 유해 봉환 행사가 열렸습니다.

모두 147구로 6·25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이들입니다.

2년 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전사자 봉환에 합의하면서 북한에서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습니다.

[필립 데이비슨/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 유해를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절대 잊지 않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약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정부는 최고의 예우로 이들을 맞았습니다.

공중급유기를 직접 파견했고, 유해를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했습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도착했을 땐 전투기 6대가 호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147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건 7구에 불과합니다.

국방부는 나머지 유해도 전사자 명부 등을 통해 최대한 신원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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