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칩 시대 열겠다" 삼성, 반도체 중소 협력사 지원 박차

구교형 기자 2020. 6. 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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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부품 개발..경쟁력 키워
내달부턴 컨설팅·경영자문도

[경향신문]

삼성전자 직원(왼쪽)과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중견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그간 수입에 의존해온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 D램 미세화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반도체 재료업체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3D 낸드플래시 식각공정 핵심소재인 ‘고선택비 인산’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는 “8년간에 걸친 삼성전자와의 연구 성과로 설비 개발에 성공해 임직원들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한 반도체 설비·부품 개발 지원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K칩 시대’를 열겠다고 25일 밝혔다. 보통 설비업체에서 필요한 부품을 선정하면 삼성전자, 설비업체, 부품업체가 삼위일체가 돼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지난 4월에는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설비·부품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일본 수출규제가 다음달 1년을 맞는 가운데 설비·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의미도 있다.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와 품질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도 진행한다. 7월부터 시작되는 이 컨설팅은 국내 반도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개발, 제조, 품질, 환경안전, 인사, 기획·경영, 영업·마케팅, 정보보호, 구매 등 총 9개 분야에 대해 경영자문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 반도체 공정장비와 계측장비를 기증해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연합전공 소속 학생들에게 산업체 인턴십 기회 제공, 반도체 소자·회로와 시스템 제작 실습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활용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 말부터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 주차타워에 1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 중인데, 다음달부터 일부 사무공간의 전력 공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환경안전연구소에서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절감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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