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트럼프 대 바이든 구도로 바꿔야..선거전략 수정"

신정원 2020. 6. 25.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성공과 상원 다수당 유지를 위해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무당층 유권자들과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그가 지지를 회복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려면 실질적이고 정책적인 것을 다루는 메시지가 필요하고 그 메시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톤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트럼프 대 트럼프 구도
'바이든勝-트럼프敗' 잇단 결과에 공화당 '비상'
무당층-여성-교육받은 백인 이탈 우려
[웨스트포인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06.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성공과 상원 다수당 유지를 위해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계속 뒤처지는 여론조사가 나오는데다 최근 반(反)인종차별 시위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비상이 걸린데 따른 것이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무당층 유권자들과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그가 지지를 회복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려면 실질적이고 정책적인 것을 다루는 메시지가 필요하고 그 메시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톤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그 때 그 때 순간을 찍는 스냅숏이고 유권자들도 유동적이지만 백악관의 메시지에 우려가 제기되는 한 확실한 전략적 변화가 필요가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트럼프 대 트럼프의 구도"라며 이것을 "트럼프 대 바이든의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언론에 더 많이 노출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37%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은 지난 3월부터 했는데 이번에 조사 이래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익명의 한 상원의원도 "선거가 당신에 대해 이뤄진다면 지고, 상대에 관해 이뤄진다면 이긴다"며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는 슌 의원의 말에 동의했다.

또한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이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섰다. 특히 무당층에서 21%포인트, 여성 사이에서 22%포인트, 대학을 졸업한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28%포인트 우위를 점했다.

교외 지역에서 여성과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은 물론 의원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상원 공화당의 판단이다.

더힐은 "이 여론조사 결과는 상원에서 민주당이 12석을 지키는 동안 공화당은 23석을 방어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은 전체 의석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5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 자문을 담당하는 셸리 캐피토 상원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전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 분위기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과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높은 실업률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에선 메시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여성이고 3명의 아이와 7명의 손주가 있다. 나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원하고 그것이 사람들이 찾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여건 개선, 여성 인력 확충, 대학 지원 등과 같이 우리가 이뤘던 큰 진전에 다시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초반 여성과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들을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핵심 기반으로 지목했다. 공화당은 지난 2018년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었는데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기자들과 만나 "캔자스시티,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댈러스, 애틀랜타, 찰스턴 등에서 여성과 대졸자들을 잃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