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도 무릎 꿇은 '코비' 견주..논란 지속

오진영 기자 2020. 6.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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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 견주가 보인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공분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견주의 개인 SNS에까지 비난 댓글이 폭주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4일 "코비와 담비를 구조해 달라. 반려동물을 유기한 정황 등이 있는 이 견주는 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청원 글을 올렸으며, 하루 만에 83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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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보더콜리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 = 게티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 견주가 보인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공분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견주의 개인 SNS에까지 비난 댓글이 폭주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는 대형견 보더콜리의 공격성을 바로잡아 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한 가정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활동량이 많고 충성심이 강한 보더콜리 성견 '코비'가 3개월 된 '담비'를 계속해서 깨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내용이 담겼다. '담비'는 '코비'의 등쌀에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고 있었다.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 훈련사가 문제 개선을 위해 이 가정을 찾았다. 그러나 견주는 신청 사연과 다르게 한 마리의 반려견을 더 키우고 있는데다 강 훈련사의 조언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강 훈련사는 방송 도중 훈련을 포기했다.

방송 후 '개는 훌륭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판 글이 수백 건 이상 달렸다. '코비'가 '담비'를 사냥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 전문가인 강 훈련사의 조언에 막무가내로 수용을 거부하는 점 등을 근거로 "견주의 행동은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견주가 과거 페이스북에 지인들과 나눈 대화에서 수 차례 개와 고양이 등을 상습적으로 유기한 정황 등이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이 견주는 과거 지인과 "버린 개만 5마리 정도 된다" "버린 게 아니라 요양 보낸 것"이라는 대화를 나눴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비난이 거세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4일 "코비와 담비를 구조해 달라. 반려동물을 유기한 정황 등이 있는 이 견주는 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청원 글을 올렸으며, 하루 만에 83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견주의 페이스북에도 누리꾼들이 잇따라 비난 댓글을 남겼다. 견주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글도 게시됐으며, 견주와 가족을 겨냥한 욕설과 인신공격성 댓글도 수십 건 이상 게시됐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견주 대신 강 훈련사를 향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견주에게 "훈련을 시킬 수 없다. 파양을 권한다"고 말한 강 훈련사의 발언을 두고 "파양을 종용하는 것은 동물 유기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강 훈련사의 SNS에도 잇따라 "실내에서 중대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파양해야 하나"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개 없는 사람들이 견주를 비난할 근거를 만들어 줬다"며 "강 훈련사의 발언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비연예인인 견주를 향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비연예인의 방송 출연이 잦아진 오늘날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가 출연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골목식당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등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며 잘못된 행동을 보인 출연자를 비난하는 경우도 늘었다"며 "출연자도 방송 출연 당시 충분히 고민해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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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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