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나선 대구 의료진들, "권영진 시장 '수당차별' 외면 말라"

장영락 2020. 6.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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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지역병원 의료진들이 파견 인력과 달리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논란인 가운데 지역 간호노조가 시위를 열었다.

대구 지역 8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노조원들은 지난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의료진에 대한 별도 수당 책정 협의를 병원과 대구시에 촉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규모 중앙정부 지원을 받았던 대구시는 지역 의료진 수당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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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 소속 의료진들, 파견 인력과 수당서 차별
정부 "정부지원금 활용해 보상" 제안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지역병원 의료진들이 파견 인력과 달리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논란인 가운데 지역 간호노조가 시위를 열었다. 정부는 지자체가 해당 의료기관이 협의를 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8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노조 조합원들은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2차 팬데믹을 대비해 현장 병원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 것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사진=뉴스1
대구 지역 8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노조원들은 지난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의료진에 대한 별도 수당 책정 협의를 병원과 대구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수당 지급 등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최소한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며 “대구시가 코로나19 2차 팬데믹에 대비해 병원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환자가 하나둘 퇴원하고 파견 의료진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대구지역 의료진은 아직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차별 받고 무시 당한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권영진 시장에게 “권영진 시장은 병원 노동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피하지 말고 소통에 나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대구에서 불거지고 있는 의료진 수당 차별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별도 수당을 일괄 지급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에 파견된 자원봉사 의료인에게 수당 등 각종 지원을 한 것은 소속병원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돌보러 갔고 중앙정부가 인력을 배정했기 때문“이라며, 지역 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원소속 병원에서 수당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전했다.

본부는 ”많은 환자를 돌보는 특수 지역에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이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직접 지원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지자체가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지역 의료기관이 지급하지 않은 수당지급안을 고려하면 된다는 제안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규모 중앙정부 지원을 받았던 대구시는 지역 의료진 수당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에는 의료진들을 위한 ‘드론쇼 행사’를 기획했다가 안전문제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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