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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본 '한국전쟁'..CNN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

조성민 입력 2020. 06.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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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한국전쟁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북한 지역에 쏟아부은 폭탄은 63만5000톤에 달한다.

그런데 이듬해 한국전쟁이 터졌고 당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을 중국과 대만 사이 해역에 주둔시킨다.

수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미국은 한번도 전쟁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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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6월 9일 촬영된 이 사진은 고양시 인근 행주에 정체된 M-26 탱크를 지나 아이를 업고 걸어가는 한 어린 소녀의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한국전쟁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당시 미군은 3만6000명이 희생될 정도로 큰 피해를 보았다. 다만 2차 세계대전 직후 벌어진 한국전쟁은 미국인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측면이 있어 ‘잊혀진 전쟁’으로 불린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당신이 아마도 몰랐던 한국전쟁’이라는 기사를 통해 몇 가지 잘 알려지지 않은 관련 사실들을 전했다.

◆미군은 평양을 점거했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은 약 8주간 평양을 점거했다. 그해 10월19일 미군 제1 기병대는 남한 병사들과 함께 평양을 점거했고 22일 사령부를 전진시켰다. 당시 현장을 찾은 미군 정보관이 김일성 북한 주석이 앉았던 책상 위에서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말 중공군이 투입되면서 전선이 밀리기 시작해 12월5일 미군은 평양을 빼앗기게 된다.
1951년 1월 국가기록원에서 찍은 이 사진은 B-29 '수퍼포트리스' 폭격기가 북한 내 중국공산당의 전략적 지역에 폭탄을 투하하는 장면이다. AFP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에 63만5000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북한 지역에 쏟아부은 폭탄은 63만5000톤에 달한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폭탄량(50만톤)보다도 많다. 한국전쟁하면 지상전 혹은 상륙작전 등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공중포격이 주를 이뤘다고 CNN은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온전한 건물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포격으로 인한 희생자는 28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은 남침을 위해 1년 넘게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했다

김일성은 남침을 구상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9년 5월 스탈린을 만난 김일성은 남침 허가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스탈린은 남한에 남아있는 미군과의 충돌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김일성의 남침계획이 준비가 부족하다고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은 포기하지 않고 1950년 4월 다시 모스크바를 찾아 스탈린을 설득했다. 결국 스탈린은 중국의 동의를 얻어오면 돕겠다고 말했고 김일성은 마오쩌둥을 만나 전쟁 지원 약속을 받아낸다.

◆한국전쟁이 대만의 공산화를 막았다

1949년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 군사력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이듬해 한국전쟁이 터졌고 당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을 중국과 대만 사이 해역에 주둔시킨다. 미국이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더는 공산주의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이다.
1950년 9월 15일에 찍힌 국가기록원의 사진은 한국전쟁에 대한 미국의 참전을 알리는 인천상륙작전 중 미군 차량과 장비가 해변에 하역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은 전쟁을 선언한 적이 없다

수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미국은 한번도 전쟁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국은 한국전쟁에 개입하는 이유로 ‘세계 경찰 역할’을 들었다. 때문에 미 헌법상 전쟁 선언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그런 절차 없이 참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전략은 이후 미국이 계속된 전쟁에서 정부가 국회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쓰였다.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등 미군은 다른 나라에 군사력을 투입할 때마다 명목상 ‘전쟁’은 아니었던 셈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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