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단' 탈북자단체 압수수색..박상학 "난 계속하겠다"(종합)

류인선 2020. 6. 26.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탈북민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 전단 및 PET(페트)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2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 진행중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 사무실 수색
박상학 "김정은에 굴종, 표현자유 말살"
박상학 대표 휴대전화와 차량도 대상
이번달 통일부·시민단체 등 수사 의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북전단 살포를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박상학의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경찰이 카메라 가방을 들고 들어가고 있다. 2020.06.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탈북민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먼저 돌입했다. 이 단체 박정오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큰샘 사무실과 차량이 대상으로 기재됐다고 한다. 경찰은 변호사 입회 하에 큰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날 오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박정오 대표 친형인 박상학 대표 혹은 변호인 등 관계인 입회가 늦어지면서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1시57분께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은) 황당한 일이다. 김정은, 김여정 앞에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국민에게 자갈을 물려서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는 한, 인민의 죽음이 계속되는 한,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사실과 진실이 살아있는 한 대북전단(살포)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압수수색 시작 전 서울 모처에서 박상학 대표를 만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먼저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색이 이뤄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대표의 차량도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 전단 및 PET(페트)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도 같은날 박상학 대표, 박정오 대표 등이 형법상 이적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대북전단 관련 수사를 위한 40명 규모의 규모의 TF(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2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북전단 살포를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박상학의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경찰이 들어가고 있다. 2020.06.26. chocrystal@newsis.com

이 청장은 당시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쌀 보내기 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활동을 알리는 내용이 있다"며 "이 내용과 관련해 현장 조사와 지역주민들 참고인 조사를 했다. 파주에서 수소가스통도 20통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일부 관계자를 2회 조사해 수사의뢰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 청장은 "고발장 등에 적시된 혐의가 있지만, 법률을 검토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중대한 사안이고 접경 지역 국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면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학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SBS 취재진을 폭행하고, 같은 날 신변 보호 중인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학 대표는 "아들의 신변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SBS를 전날 고소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2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당시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일반회원들이 성동격서 식으로 전단을 날렸으나 남풍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전단의 일부는 지난 23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에서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