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끈질기게 안쓴 브라질 대통령, 결국 "나, 걸린 것 같다"

황시영 기자 2020. 6. 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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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맹렬하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를 '가벼운 감기' 정도로 표현해왔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나 자신도 코로나19에 벌써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들은 대부분 항체가 있다"고 말하는 등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소 평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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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마스크 착용 거부해온 보우소나루
브라질, 하루 4만명가량 코로나19 확진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의 한 판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다면 매일 46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31일 마스크를 벗은 채 공식 일정에 나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모습.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맹렬하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를 '가벼운 감기' 정도로 표현해왔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나 자신도 코로나19에 벌써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무시해왔던 것과 달리 이날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기리기도 했다.

그는 "매년 브라질 북동부에서 열리는 가톨릭 행사가 올해는 '보건 이슈'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라디오 방송국들이 오후 6시에 아베마리아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해 아베마리아를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연주자가 아베마리아 곡조에 맞춰 아코디언을 부는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들은 대부분 항체가 있다"고 말하는 등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소 평가해왔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궁 내에서는 물론이고, 대중들과 만나거나 연설할 때도 마스크를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브라질 연방법원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수도 브라질리아 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다른 국민들처럼 2000헤알(약 4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활동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프로축구 리그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프로축구 1부 리그 '세리A'의 20개 클럽 선수 가운데 최소한 9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9483명 많은 122만811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3만9436명)과 전날(4만2725명)에 이어 이날까지 4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5만477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41명 많은 5만4971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1100명을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고 있는 상파울루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상파울루주의 확진자는 24만8500여명, 사망자는 1만3700여명이다. 상파울루주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의 주앙 가바르두 사무국장은 "상파울루시 등 대도시에서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의료 시스템이 부실한 내륙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2차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에서는 이달 초부터 일반 상가와 쇼핑센터의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데 이어 다음 주부터는 음식점도 영업이 허용될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하루 6시간으로 제한되고 테이블 간격은 1.5m, 의자 간격은 1m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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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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