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관악구 왕성교회 첫 환자 22일 증상발현..19~20일 MT서 전파 추정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0. 6.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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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총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지표환자(첫환자)가 지난 22일에 증상이 발현했고, 2~3일 전 안산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멤버십 트레이닝(MT)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26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표환자 증상 발생일이 6월 22일로 확인했다"며 "(교회) MT가 19일~20일, 18일에는 성가대 찬양 연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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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대부도 MT서 1박2일 같이 지내 확진자 발생률 높아"
식당 소독, 청소부터 먼저..소독제 뿌리는 방식 효과 떨어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본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총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지표환자(첫환자)가 지난 22일에 증상이 발현했고, 2~3일 전 안산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멤버십 트레이닝(MT)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26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표환자 증상 발생일이 6월 22일로 확인했다"며 "(교회) MT가 19일~20일, 18일에는 성가대 찬양 연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 발생일만 보면 MT에서 접촉과 감염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며 "18일 찬양 연습 (참석자들도) 21일 예배에 모인 만큼 같이 접촉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교회 MT가 열린 대부도를 다녀온 20명 중 8명, 성가대원 20명 중 3명, 4부 예배에 참석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는 MT 그룹으로 분류됐다.

다음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왕성교회 지표환자 분류는 어떻게 이뤄졌나.

▶지표환자는 6월 18일에 성가대 찬양 연습에 참석했다. 성가대 연습에는 20여명이 모였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대부도에서 교회 MT가 열렸으며, 참석자는 20여명 규모다. 두 가지 행사가 감염경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분(지표환자를)을 누가 감염시켰는지 전수검사로 발병일을 확인해야 한다. (증상일이 빠른) 확진자가 있는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표환자는 성가대 연습과 수련회 둘 다 참석했다.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2명이 나왔다. 그중 11명이 찬양과 성가대 연습, 교회 MT 참석자 중에서 발생했다. 밀접한 접촉이 장시간 이뤄진 노출 사례다. 이분(지표환자)이 21일에 4부 예배와 청년 예배에도 참석했다.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중이며, 4부 예배에 참석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리하자면, 성가대 연습 또는 MT처럼 오랫동안 밀접한 접촉을 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수)는 1명이다.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했다. 내일(27일)까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초발환자 감염경로를 확인했는지, 왕성교회에서 몇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역수칙을 지켰는지 알려달라.

▶성가대 대원 20여명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부도 MT 참석자 20여명 중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박 2일 동안 밀접한 접촉을 했기 때문에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은 잠복기가 남아 확진자 발생 상황을 봐야 한다. 교회가 방역수칙을 지켰는지 폐쇄회로(CC)TV나 다른 교회를 조사해 확인하겠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지표환자는 일단 집계상 MT를 다녀온 그룹에 추가했다. 지표환자를 빼고 MT 참석자 7명, 성가대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19 격리해제 기준을 바꿨지만, 일부 지자체는 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없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애매하다는 반응이 있다.

▶격리해제는 어느 정도 감염력이 소실됐다고 판단해 하는 것이다. 그 이후에 능동감시를 하지 않는다. 증상이 소실되거나 호전되는 경우(퇴원 여부)는 의료인이 판단하는 게 맞다. 완전한 소실이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기침의 경우 기관지가 자극을 받을 때, 전염력은 없지만 후유증으로 기침 증상이 오래갈 수 있다. 따라서 3일간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발열이 없어야 한다는 기준도 같이 제시했다. 너무 자세한 기준을 주면 의료인 판단에 개입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자나 옷가지를 통해서도 코로나19가 전파되는지 궁금하다,

▶(한수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관리팀장) 옷가지도 방한복은 물류센터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세탁 전과 후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세탁이 어려우면 닦을 수 있는 소독 티슈를 이용한다. 하지만 옷가지로 인한 감염의 전파는 흔하지 않다. 또 천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루 정도 생존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살균제를 뿌려 소독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옷가지에 살균 소독제를 뿌리다가 흡입할 위험이 있다. 옷은 가능한 한 깨끗이 빨아서 세탁하고, 재질에 따라 닦아서 관리해도 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독제를 (도로 등에) 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람직한 것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

▶(권명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연구과장) 분무소독은 물체 표면에 부착돼 있는 바이러스가 다시 분산되고, 공기 중에 떠돌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노출될 수 있다. 소독제에는 흡입 독성이 있는 물질이 많다.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에서도 분무소독이 아닌 표면을 닦아내는 방법으로 소독하도록 권고한다.

-공간이 넓은 사업장은 표면소독을 할 때 상당한 (업무) 부담이 따른다, 주의할 점이 있나.

▶(한수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관리팀장) 물류센터는 대규모 사업장이고 방역 담당자가 손이 자주 닿는 부위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그런 곳을 평소에 정기적으로 닦는 게 중요하다. 분무기로 소독제를 뿌리는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 (천을) 소독제로 적신 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부위(물체 표면)를 닦는다. 이를테면 손 위생을 위한 티슈 대신 기구 소독에 적합한 소독제를 사용한다.

-식당이나 주점을 소독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면 알려달라.

▶(한수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관리팀장) 소독 전에 청소부터 한다. (청소할 장소에) 유기물질과 이물질이 있으면 소독제 효과가 매우 적다. 식탁이나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물건 위주로 닦는다.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

-격리해제제가 많이 늘어난 것은 지침을 바꾼 영향인가, 자동차 동호회 모임 확진자 건강 상태는 어떤가.

▶신규 격리해제 인원이 198명이며, 대부분 무증상 또는 경증, 50세 미만이다. 중증 이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없는 사람들이다. (지침 변경으로) 그동안 격리해제가 안 됐던 무증상 환자들이 먼저 격리해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모임 확진자는 30~40대이며, 위중 또는 중증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자동차 모임에 참석한 확진자는 4명이며, 중증 이상은 없다. 무증상으로 확인한 사례도 있다.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겠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602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3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7명, 경기 4명, 대전 4명, 인천 2명, 충남 3명, 강원 1명, 경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7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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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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