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겼다"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 운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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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프랑스 수도 파리의 관문 중 하나인 오를리 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문을 닫은지 거의 3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국경을 닫은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국경을 다시 여는지 여부에 오를리 공항 이용자 수가 달려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를리 공항은 코로나19 사태로 프랑스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자 지난 3월31일 전격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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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프랑스 수도 파리의 관문 중 하나인 오를리 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문을 닫은지 거의 3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파리에는 오를리와 샤를드골 두 공항이 있는데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이름을 딴 샤를드골 공항이 국제선의 허브공항이라면, 그보다 먼저 지어진 오를리공항은 유럽 내 노선과 프랑스 국내선의 허브공항이다.
2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던 오를리 공항이 이날 운영을 재개했다. 포르투갈 포르투를 이륙한 저가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거의 3개월 만에 오를리 공항에 착륙해 공항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오를리 공항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이 포르투갈에서 온 비행기에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는 일명 ‘물경례(water salute)’ 행사로 공항 운영 재개에 따른 기쁨을 표현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오를리 공항 관계자들은 하루 약 8000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국경을 닫은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국경을 다시 여는지 여부에 오를리 공항 이용자 수가 달려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항 측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7000개 이상의 포스터와 스티커를 배치했다”며 “공항 이용자들로 하여금 줄을 설 때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여러 곳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객의 체온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도 공항 내 곳곳에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를리 공항은 코로나19 사태로 프랑스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자 지난 3월31일 전격 폐쇄됐다. 당시 오를리 공항과 샤를드골 공항을 운영하는 파리공항공사(ADP)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를리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편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3월24일 기준으로 오를리 공항의 여객기 운항 감소율은 평소의 92%, 샤를드골 공항은 8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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