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웠다고 더 받는건 불공정" 2030 불지르는 여권의 입

김아진 기자 2020. 6. 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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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발언에 취준생들 반발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일 현실과 동떨어진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정치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인천공항 보안검색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오히려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며 "응시 희망자에겐 큰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해 취업 준비생 등의 반발을 샀다. 인터넷 등에선 "야구 선수가 타율 1할 더 치고 연봉 2배 받으면 불공정이냐" 같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해찬 대표도 말실수를 했다. 그는 당 회의에서 "정규직 전환하는 사안이 국민들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그만큼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일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실수라고 느꼈는지 고개를 저으며 곧바로 "사소한 편은 아닙니다만 이런 일로 국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발언록에서 "사소한 일로"란 부분을 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민주당 초선의원 대상 강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했다"고 했다. 초선들에게는 "여당 의원이 '장관 열심히 흔들면 저 자리가 내 자리 되겠지' 하고 야당 역할을 하면 안 된다. 장관 밀어내기, 두드리기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추 장관의 검찰총장 공격과 의원 군기 잡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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