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오세훈, 애들 밥그릇 뺏자던 분이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

이호승 기자 2020. 6.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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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관련 발언을 공격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계속 나서면 '애들 밥그릇 뺏자고 주민투표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려고 한다'는 비판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전 시장은 저를 '얼치기 좌파'라고 했는데,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 공정인지 물은 것이 좌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보수 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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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인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관련 발언을 공격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계속 나서면 '애들 밥그릇 뺏자고 주민투표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려고 한다'는 비판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전 시장은 저를 '얼치기 좌파'라고 했는데,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 공정인지 물은 것이 좌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보수 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 전 시장 이외에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가 전날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기존 인력과 외부 취준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한 것, 하 의원이 "협력업체 이외에 청년·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보안 검색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과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 분 모두 정규직 전환은 찬성하는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알았나 보다"라며 "3년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 의원은 '인국공 정규직은 토익 만점, 컴퓨터 활용 능력 1급 받고, 고시 수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공부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라고 했는데,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 검색인가"라며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공항 보안 검색 같은 상시·안전업무를 직접 고용하는 것은 상식이고, 미국도 보안 검색요원을 공무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사 1900명 정규직 전환은 취준생 일자리와 아무 관련이 없고, 인건비도 용역비로 집행되던 돈을 집행하는 것 뿐"이라며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 마시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혁파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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