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엔 혼식"..1인분으로 쪼개고 또 쪼갠다

김소영 2020. 6. 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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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른바 '혼밥', 혼자 식사를 하는 문화가 더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통 수박 대신 8분의1 크기의 수박이 나오는 등, 1인분씩 마련된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김소영 기자가 달라지는 먹거리 풍경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얼음이 컵 속으로 쏟아지고, 그 위에 달콤한 과일과 아이스크림 토핑이 올라갑니다.

혼자 먹는 '1인용 컵 빙수'입니다.

["주문하신 1인 컵 빙수 나왔습니다."]

큰 빙수 그릇에 숟가락을 넣고 여럿이 나눠 먹는 것은 이제 옛 풍경이 됐습니다.

[조승현/경기 부천시 : "아무래도 위생적인 부분 때문에 지금 어디서 코로나가 전파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까 혼자 퍼먹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에도 '나 혼자' 먹는 1인용 상품들이 등장했습니다.

4분의 1 크기 수박부터 그보다 더 작은 8분의 1 수박까지, 채워놓는 족족 팔려나갑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통 수박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조각 수박 판매는 오히려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혜미/편의점 사원 : "요즘에는 소포장으로 나오면서 남김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과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또는 깨끗하게 씻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혼자 먹기를 선호하는 트렌드는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이 찌개류나 뷔페 등 다 함께 먹는 메뉴는 피하게 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정훈/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음식점 업종의 매출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패스트푸드점이라던가 1인 단위로 음식을 먹는 경우에는 상대적인 감소 폭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 덜어 먹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1인용 소포장 음식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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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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