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못마땅한 장제원 "임영웅, 영탁까지 거론되더라. 조롱 섞인 농담 알아야"

현화영 2020. 6.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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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선후보까지 좌지우지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또 한 번 저격했다.

  장 의원은 또 "이번 해프닝(?)을 통해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것인지 보다 분명하게 알게 됐다"라면서 "세간에서는 미래통합당 (대선) 후보를 놓고 '백종원보다 (미스터 트롯 출연 가수) 임영웅이지', '아니야, 영탁이야' '우리 임영웅이 왜 미래통합당을 가느냐'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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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로 '백종원' 언급한 김종인 두고 설전 / 장제원 "김종인 대망론? 대선후보까지 좌지우지 말아야지" / 정청래 "내 눈엔 훤히 보이는데, '차라리 백종원'? 다 시간 끌기 작전.. 통합당, 김종인 두고 2개로 쪼개질 것" / 진중권 "자기들이 백종원, 임영웅보다 나은 줄 아나? 어이가 없네.. 정청래만 신났어"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선후보까지 좌지우지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또 한 번 저격했다.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 관련, 요식업 CEO이자 방송인 백종원씨를 언급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장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우리 당 차기 대선후보로 백종원씨를 거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흥미 위주의 가십성 기사인지, 의미를 담아 쓴 기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까지도 몇몇 언론에는 김종인 대망론이 등장하기도 한다”라면서 “‘자연인 김종인’이라는 분이 이런 말을 던졌다면 논란이 됐겠느냐”라고 했다.

장 의원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황당한 억측이 난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당이 제공한 자리를 가지고 당의 대선 후보까지 좌지우지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어 “만약 저희가 드린 직책을 가지고 자신의 ‘마케팅’을 하려 했다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제원 페이스북 갈무리.
 
장 의원은 또 “이번 해프닝(?)을 통해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것인지 보다 분명하게 알게 됐다”라면서 “세간에서는 미래통합당 (대선) 후보를 놓고 ‘백종원보다 (미스터 트롯 출연 가수) 임영웅이지’, ‘아니야, 영탁이야’ ‘우리 임영웅이 왜 미래통합당을 가느냐’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람을 존중하고 키워야 할 당이 비대위원장의 허언으로 이렇게 희화화되는 모습이 참 씁쓸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내 눈엔 훤히 보이는데”… 진중권 “통합당은 위기의식이란 게 없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통합당 대선후보, 내 눈에는 훤히 보인다’는 페이스북 글에서 “혼돈 속의 통합당이 차기 대선 후보를 놓고 내홍을 보인다”고 진단한 뒤, “김 위원장은 그나마 잠룡들을 짓뭉개며 40대 경제전문가를 운운하다 아직 이 당에는 없다는 뉘앙스로 ‘차라리 백종원’을 들먹였다”고 분석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이어 그는 “이 같은 논란들은 다 ‘시간 끌기 작전’임을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통합당 김 위원장은 앞으로 계속 이 사람은 어떠냐? 에이 이 사람 갖고 되겠어? 등의 질문과 답변의 논란을 시간을 보내다 그럼 ‘나 김종인은 어떤가?’라는 궁극적 목표의 마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 의원은 “그때 친김종인 대 반김종인으로 통합당은 두 개로 쪼개질 것”이라며 “김종인은 당을 장악하고 ‘시간 끌기 작전’을 펼치며 친김종인파 끌어들이기 작전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겨냥한 듯 “차기 대선후보는 백종원, 임영웅도 아닌 김종인이라고 본다. 김종인도 김종인(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기사를 공유하며 “자기들이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 어이가 없네”라며 적어 화제가 됐다.

그는 “그 당(미래통합당)에서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나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주제 파악을 해야지”라며 “대선이 아직 2년 남았는데 벌써 그 알량한 헤게모니 다툼이나 하니. 위기의식이란 게 없다. 지금이 그런 걸 의제화할 때냐. 정청래만 신났네”라고 했다.

또 다른 글에서도 그는 “정치와 상관없는 일반인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으며 ‘조롱’이라는 맥락에서 이름을 갖다 썼으니 임영웅씨에게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대통령 될 씨가 따로 있나? 이게 조롱의 소재가 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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