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통합당, 차별금지법 과감하게 치고 나가야"

원선우 기자 2020. 6.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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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지향' 누락? 차별금지법으로 차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28일 미래통합당이 발의를 검토 중인 차별금지법에서 ‘성적 지향’이 일단 제외된다고 알려진 데 대해 “앙꼬(성적 지향) 없는 찐빵(차별금지법)을 파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난다”며 “하려면 제대로 하고 그럴 게 아니라면 차라리 하지 말라. 구역질만 나니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당의 차별금지법 발의 검토를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한 뒤 “이럴 때 과감하게 치고 나가라. 민주당이 못하는 걸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성적 지향’이 차별금지법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지난 10일 국회 중앙홀에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와 관련,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이어 최근 통합당 의원들이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와 관련한 한쪽 무릎 꿇기 시위를 한 데 대해 “사진 보라. 저거 탁현민이 연출했던 쇼랑 똑같죠?”라며 “남의 나라 흑인 인권을 챙기는 건 공짜로 할 수 있지만, 제 나라 성소수자 인권 챙기는 데는 비용이 든다. 이분들이 아주 거저 먹으려고 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을 향해 “‘잔머리’ 굴리지 말라. 아니, 차별금지법으로도 차별을 하느냐”며 “정의당이 발의한 법안에 서명할 ‘단 한 명’의 의원이 필요하다. 통합당에 그런 의원 있느냐. 없으면 조용히 찌그러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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