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탓한 靑, 인국공 논란에 기름붓나
지지율 하락 20대 달래기 총력
이원욱 여권내 첫 소신발언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보고 있는 것"
2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이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며 "이후에도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보안검색요원이라고 자청한 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5000만원 연봉을 받게 됐다고 글을 올렸고, 일부 언론이 '로또 채용'으로 보도했다"며 "이후 일부 언론의 팩트체크로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국공 논란이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큰 틀의 노동정책에서 봐야 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논란으로 청년들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됐다"며 "모든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정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와대가 성난 '취업준비생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로 문 대통령을 향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23~25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20대 긍정 평가는 53%에서 41%로 12%포인트나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2%에서 47%로 크게 상승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 첫 소신 발언도 나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20대 청년이 바라는 것은 공평과 공정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규직화에 대해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청년들의 항의에 '청년 일자리 뺏기가 아니다'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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