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동계도 입장 차.."1만 원 이상" vs "이하"

정성진 기자 2020. 6. 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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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는 '최소 동결' 주장할 듯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할 법정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노사 모두 코로나 사태의 특수성을 각자의 근거로 들고 있고, 노동계 안에서도 입장 차가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계 공동요구안을 제시하는 관례를 깨고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민주노총입니다.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4% 오른 시급 1만 77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월급으로는 225만 원인데, 지난해 1인 가구 생계비가 224만 원인 점이 감안됐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최저임금이) 최저임금 노동자들 또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계 수단을 최소한이나마 확보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에 비해 한국노총은 1만 원 아래를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임금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등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계층별 임금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수준이라면 최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안을 준비하겠습니다.]

경영계는 최소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영완/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홍보실장 : 기업들과 또 일부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상황과 또 우리 고용시장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전문가들은 임금 인상 자제와 고용 보장 등을 놓고 사회적 대타협을 시도 중인 노사정 대화와 연계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김성희/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 : 고용 보장과 소득 유지를 위한 사용자와 정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대화의 틀에서 결정이 되고,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모양새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일(29일) 전체회의에서는 노동계가 명확히 반대하는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를 먼저 논의한 뒤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타협을 시도할 예정인데, 올해도 법정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제일·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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