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추미애 거친 언행, 낯선 광경에 말문 막혀"

박용하 기자 2020. 6. 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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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때리기에 여당 내 첫 공개 비판.."임명권자에 부담"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58·사진)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칠게 비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여권 내에서 추 장관 언행에 대해 공개 비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조 의원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추 장관의 발언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당혹스러워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적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5일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윤 총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하면) 추 장관이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추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선 소신 발언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조(조응천)·금(금태섭)·박(박용진)·해(김해영)’ 쓴소리 4인방으로 불렸다. 하지만 조 의원이 검찰 출신임을 들어 “친검찰 성향을 드러냈다”는 의견도 있다. 당 관계자는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적전분열에 해당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27일 SNS에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야당 비판에 반박했다. “문제는 검·언유착”이라고도 했다. 검찰과 언론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저격하다 그들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자 도리어 법무부 장관을 저격한다는 주장이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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