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마스크 공급량 반토막..병원들 '발 동동'(종합)

김잔디 입력 2020. 6. 29. 14: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하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병원 등에 의무공급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병협 관계자는 "덴탈용 마스크를 포함한 수술용 마스크의 의무공급 비율은 낮아졌지만, 생산량은 늘지 않으면서 병원에 공급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당장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속 병원협회 "마스크 공급 차질..혼란 우려"
식약처 "일시적 상황..병원 수급 관리에 만전"
마스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하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병원에 수술용 마스크를 공급하는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의료현장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식약처는 의무 공급 비율 축소가 원인 중 하나라고 인정하면서도 '일시적 상황'에 불과하다며, 향후 병원에서의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병협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2∼26일) 들어온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는 163만8천600장으로 5월 마지막 주(5월 25∼30일, 286만800장)와 비교해 42.7% 감소했다.

지난달 주 단위 입고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5월 18∼23일, 327만4천장)과 견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병협은 지난 3월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에 따라 정부에서 매주 마스크를 조달받아 전국 3천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는 적정량을 공급했으나 식약처가 이달 초 공적 마스크 제도를 개선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병협은 주장한다.

식약처는 이달 1일부터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전체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췄다.

병원 등에 의무공급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식약처의 발표와는 달리 마스크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서 병협에 들어오는 수술용 마스크도 대폭 감소했다.

병협은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병원의 마스크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병협은 식약처에 수술용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량을 확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병협 관계자는 "덴탈용 마스크를 포함한 수술용 마스크의 의무공급 비율은 낮아졌지만, 생산량은 늘지 않으면서 병원에 공급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당장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병원에 공급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줄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건복지부, 병협과 긴밀히 소통해 수급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의무 공급 비율을 80%에서 60%로 낮춘 것도 원인이지만 마스크 생산공장 기계 고장, 시설 이전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기도 했다"며 "일단 일시적인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공급하는) 의료용은 생산 시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며 "실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병원협회 수술용 마스크 공급 추이 (서울=연합뉴스) 올해 3월 7일부터 6월 26일까지 대한병원협회에 입고된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량. 2020.06.29. [대한병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

☞ 새끼 고양이 다리에 청테이프 감은 20대 결국…
☞ "아빠 그리고 모두 안녕"…코로나 환자, 병원 무관심 속 사망 논란
☞ "저놈 오늘은 꼭 잡는다" 오토바이 굉음에 불면증
☞ 코로나 감염 아들과 악수한 아버지 결국 숨져
☞ 술 대신 손 소독제 '벌컥'…주민 3명 사망·1명 실명
☞ 사우디 왕실 여성 경호원 처음 공개돼…SNS서 화제
☞ 아버지 만나려…하늘길 막히자 홀로 대서양 건넜다
☞ 이만희 총회장 '혈장 공여' 신천지 신도에 감사 서신
☞ 자전거로 물살 가르던 간호조무사에게 찾아온 선물
☞ 성전환 변희수 전 하사, 오늘 '강제전역' 취소 여부 판가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