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8일째 폭우경보..샨샤댐 붕괴설 속 대홍수 악몽

강민수 입력 2020. 6.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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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기상 이변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는 28일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젖줄 장강 주변으로 홍수가 번지고 있는데,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세찬 비가 거센 물살로 바뀌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운전자를 차 유리창을 깨서 간신히 구조합니다.

아이를 안고 길을 건너던 여성이 급류에 휩쓸리자 사람들이 도우러 달려갑니다.

물의 도시라 불리던 장강 인근 이창시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2일 이래 무려 28일 동안이나 폭우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광시 좡족 자치구부터 쓰촨, 구이저우, 후난, 장시, 안휘까지 중국 남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장강 아랫쪽 도시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중쉐/충칭시 장쥔구 융싱전 당서기 : "(우리 동네에) 침수 피해만 2천 평방미터에 가게가 115개 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13개 성시에서 78명이 실종, 사망했고, 천 21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2006년 완공한 세계에서 가장 큰 샨샤댐이 홍수를 막아줄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1998년 장강이 범람했던 대홍수의 악몽을 떠올리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샨샤댐의 경우 구조가 변형됐다는 의혹이 지난해 제기된 이후, 올해는 붕괴설까지 돌고 있어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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